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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맷길 700리’ 잇는다
뉴스종합| 2012-02-06 14:49
듬성듬성 잘려진 길들로인해 제역할을 하지 못했던 부산 ‘갈맷길 700리’가 하나로 연결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갈맷길 관리운영의 구체적 ‘액션플랜(Action Plan)’ 마련을 위해 추진했던 ‘갈맷길 조성 및 관리운영 실시계획’ 용역이 완료됨에 따라 6일 이같은 계획안을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갈맷길을 기존 21개 코스에서 9개 코스 20개 노선(위치도 참조)으로 조정하고 1개 코스(20∼30㎞)를 2∼3개 구간으로 세분화된다.

또한 지금까지 지역명(광안리∼이기대∼자성대길)을 중심으로 불리던 갈맷길 명칭을 ‘제○코스 제○구간’으로 통일화하고 코스를 소요시간, 거리, 노면상태, 경사 등을 감안해 상ㆍ중ㆍ하로 등급화해 역량에 맞게 길을 선택해 걸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의 갈맷길은 빼어난 풍광 등으로 시민ㆍ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나 단절구간으로 인한 코스별 연계성이 부족하다고 지적돼왔다.

이 때문에 이번 용역에서는 기존 구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절구간 없이 시 외곽을 순환하도록 코스를 조정, 부산 전역을 트레킹 할 수 있도록 동백섬과 광안리 해수욕장 연결 등 8개 구간을 추가로 지정했다. 대신에 등산로로 걷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장산 너덜길, 승학산길 등 8개 코스를 제외했다.

이번 용역 결과에는 ▷갈맷길 전담단체 설립을 통한 효율적인 관리운영 ▷마일리지 제도 도입 ▷여행자 수첩 제작 ▷문화ㆍ공연 연계프로그램 운영 ▷길 안내자 양성 등을 통해 갈맷길 운영이 활성화되도록 추진해 나가면서 갈맷길을 지역관광자원과 연계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한편 용역 수행과정에서 실시한 갈맷길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제2코스(문탠로드∼광안리해수욕장∼오륙도 유람선선착장)가 자연환경과 양호한 시설 등의 이유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봄에는 제1코스(임랑해수욕장∼대변항∼문탠로드), 여름은 제2코스(문탠로드∼광안리해수욕장∼오륙도 유람선선착장), 가을에는 제7코스(성지곡수원지∼금정산 북문∼상현마을), 겨울에는 제9코스(상현마을∼이곡마을∼기장군청)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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