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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토럼 급부상..깅리치 버지니아주 경선 포기
뉴스종합| 2012-02-07 10:39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뉴트 깅리전 하원의장 간 양자대결 양상으로 좁혀져 가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샌토럼은 지난 4일 실시된 여론조사 전문기관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 조사에서 미네소타, 콜로라도 2개주의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공화당원들로부터 29%의 지지를 얻어 롬니(27%)를 눌렀다.

샌토럼이 미네소타에서 롬니를 누르고 승리할 경우 이변으로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동시에 샌토럼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대신 반(反)롬니 진영의 대안으로 급부상 할 수 있다.

첫 경선이었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던 샌토럼은 이후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네바다 경선에서 모두 3위로 처졌었다..

깅리치 측에서는 롬니의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깅리치로 후보가 단일화돼야 한다면서 샌토럼에 대한 사퇴 압박을 가해 왔다.

샌토럼은 경선전 중도 포기 관측이 나올 때마다 이를 일축해왔다. 그는 미네소타와 같은 날 경선이 실시되는 콜로라도주에서도 깅리치와 8%포인트 차이로 지지율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의원 배당과 관계 없이 실시되는 실효성 없는 경선이긴 하지만 이날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열리는 미주리주 지역에서도 지지율 45%로 롬니 (34%)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PPP는 미네소타와 미주리에서 샌토럼이 승리하고 콜로라도에서 2위를 차지할 경우 샌토럼이 깅리치 대신 롬니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깅리치는 다음달 6일 열리는 이른바 ‘슈퍼화요일(Super Tuesday)’의 버지니아주(州)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포기했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 항소법원에 자신이 제기한 버지니아주 경선 규정에 대한 위헌소송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버지니아주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 용지에 후보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는 1만명의 등록유권자 지지 서명을 제출토록 하고 있지만 깅리치 전 의장은 이를 충족하지 못해 ‘자격미달 판정’을 받은 뒤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소송 포기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13일 버지니아 지방법원이 “해당 규정이 위헌일 가능성이 있으나 경선일 이전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로 판결한 것을 감안한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깅리치의 포기에 따라 버지니아주 경선에는 롬니와 론 폴 하원의원만 후보자격으로 참가한다. 아예 지지서명을 제출하지 않았던 샌토럼은 지방법원에 항소하지 않아 일찌감치 버지니아 경선을 포기했다.

<홍성원 기자@sw927>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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