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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광고전 우승은 자동차 회사,시청자 1억1130만명
뉴스종합| 2012-02-07 10:50
지난 5일(현지시간) 끝난 제46회 슈퍼볼(미국 프로풋볼 결승전) 광고 전쟁에서 승자는 자동차 회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광고업계 관계자들과 독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조사에서 자동차 광고가 상위 순위에 대거 포진했다고 6일 보도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36개로, 이날 오전 현재 상위 12개에 폴크스바겐, 피아트, 애큐라, 카마로, 기아, 혼다 등 자동차 광고 6개가 올라있다.

WSJ는 자동차 업체들이 맥주와 음료수 업체들을 밀어내고 슈퍼볼 광고의 새로운 엘리트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의 광고업체인 디고(Digo)의 마크 디마시오 최고경영자는 “자동차 업체가 슈퍼볼 광고의 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은 개와 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광고에 등장시켰고 피아트는 섹시한 여성을 내세워 ‘피아트 500 아바스’를 광고했다. 기아차는 브라질 출신의 슈퍼모델 ‘아드리아나 리마’를 투입했다.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제너럴모터스(GM)는 경쟁업체인 포드를 비하하는 듯한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GM의 광고에는 대재앙 속에서 친구들이 만났는데 한 친구만 나타나지 않자, GM의 차를 운전해온 친구들이 도착하지 않은 친구가 포드 차를 운전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현대차도 경기 시작 전 2편, 시청률이 가장 높은 프리킥 타임 중 1편, 경기진행 중 2편 등 5편의 광고를 했다.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의 올해 광고 단가는 30초당 350만 달러(39억원 상당)로 초당 11만6000 달러(1억3000만원 상당)에 달했다.

슈퍼볼의 광고 단가는 비싸지만, 광고 효과가 커 세계 주요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치열한 광고전을 펼친다.

한편 크라이슬러의 광고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책을 찬양했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슈퍼볼 하프타임 때 내보낸 ‘미국의 하프타임’이라는 광고에서 할리우드의 명배우이자 명감독인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풋볼 코치로 나와 “미국은 한방에 나가떨어지는 그런 나라가 아니다”며 “미국에게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 후반전이 남아 있다”고 한 것.

미 최대 자동차 딜러업체 오토네이션의 마이크 잭슨 대표는 “이스트우드가 마치 대통령 선거에 나선 것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오바마 캠프를 지휘하는 데이비드 엑설로드 선임 고문은 트위터에 “효과적인 광고”라고 했고,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실장도 트위터에 “이스트우드가 미 자동차 산업을 회생시킨 정부에 동조했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오바마 캠프 대변인 벤 라볼트는 “우리가 이 광고 제작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대변인도 “광고는 광고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미 시청률조사업체인 닐슨에 따르면 뉴욕 자이언츠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은 전날 슈퍼볼 경기를 TV로 지켜본 시청자가 1억1130만명으로 집계돼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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