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위클리 월드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 발트해 깊은 바다에서 구탄행성의 우주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제연합(UN)이 특수부대원 네이비씰을 급파했고 구탄 외계인들의 몰고온 29대의 우주선이 이미 지구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션 익스플로러라는 스웨덴 회사가 자체 수중음파탐지 기술로 구탄행성 문서를 UN의 외계인 전문가들에게 전달했다. 또 미국 당국도 구탄행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들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대대적인 수중 정찰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루머의 신뢰도는 무척 떨어진다. 위클리뉴스는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흥미 위주의 기사를 다루는 언론으로 앞서 힐러리 클린턴이 빈 라덴의 연인이라거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원래는 백인이였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사망한 엘비스 프레슬리가 포착됐다는 합성 사진을 올린 적도 있다.
구탄행성의 지구침공설은 지난 2010년 12월 러시아 일간지 ‘프라우다’가 SETI의 보도를 인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위클리 월드뉴스는 “3대의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이 우주선들은 현재 명왕성 궤도 너머에 있으며 곧 화성 궤도까지 도달할 것”이라며 “우주선 3대 중 가장 큰 것은 지름이 무려 240km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SETI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보도를 일축했다.
한편 이 구탄행성 루머에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얼척없다” “낚시기사의 전형적인 예” “혹시 진실일지 몰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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