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로축구 이어 프로배구도 승부조작 적발
뉴스종합| 2012-02-08 08:36
프로축구에 이어 프로배구에서도 불법도박을 위해 승부조작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지검 강력부(조호경 부장검사)는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하고 사례금을 챙긴 전직 선수 염모(30) 씨와 브로커 강모(29) 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다른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염씨의 전 소속팀 KEPCO45 소속 선수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리베로’ 포지션을 맡았던 염씨는 브로커 강씨의 사전부탁을 받고 경기 중 결정적 순간에 고의로 실수를 저질러 상대팀에 점수를 내주는 식으로 소속팀의 패배를 유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기 전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에 거액을 베팅한 뒤 승부조작에 의해 발생한 수익금을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염씨는 지난 해 7월 은퇴 전까지 두세 차례 이 같은 승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염씨와 강씨에게 거액을 지원한 배후세력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은 2010년 프로축구 K리그에서 국가대표급 주전선수와 신인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밝혀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지난해 7월 승부조작에 개입하고 그 대가로 경기당 300만~5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K리그 소속 선수 37명, 브로커와 전주 11명을 기소했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