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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시대 이통3사 유통망 변화 살펴보니......역전 노리는 LGU+ 가장 공격적 마케팅
뉴스종합| 2012-02-08 11:10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해 7월부터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이동통신 유통망에서 마케팅 비용의 막대한 지출에 힘입어 LG유플러스의 대리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동안 LG유플러스의 대리점 수가 이통 3사 중에서 급증했으며 SK텔레콤은 기존 매장 수에는 거의 변화가 없이 고객 체험형 오픈형 서비스 매장을 개설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2G 서비스 종료가 늦었던 KT는 소폭 감소했다.

통신사들의 유통망은 대리점과 판매점으로 구분되며 대리점은 통신사가 운영하는 직영점과 일반 개인 대리점으로 나눠진다.

LG유플러스의 전국 대리점은 LTE 서비스 시작 직전 1660개에서 연말에는 1738개로 80여개나 급증했다. 특히 일반 대리점주가 운영하는 대리점 수가 1137개에서 1300여곳으로 100여개 이상 대폭 증가했다. 보통 1년간 평균 대리점 증감폭 50여개를 감안할 때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TE 폰이 출시된 10월 이후부터 지방과 수도권 중심으로 (대리점 수가) 고르게 증가했다”며 “특히 기기 변경 가입자 수가 10월부터 연말까지 30% 가량 늘어났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매장 숫자는 2701개에서 2707곳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SK텔레콤은 기존 매장 수 확대보다는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픈형 컨버전스 대리점’을 선보였다. LTE 스마트폰 출시 직후인 작년 10월 강남 삼성역에 이동통신 최초로 카페를 결합한 체험형 매장 1호인 ‘티 월드 카페(T world cafe)’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수도권과 전국 광역시에 10개의 ‘T world cafe’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 시대에 매장의 질적 변화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말까지 2G 서비스 종료 지연으로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던 KT는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 수는 소폭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대리점 수가 경쟁사들보다 양적으로 급증한 것은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인 대리점 한 곳을 개설하는 데 간판 및 내부 인테리어 지원을 위해 본사에서 1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지출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 마케팅 비용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15%로 KT(14.5%), SK텔레콤(11%)을 앞섰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도 “LG유플러스의 대리점 숫자가 급증한 것은 마케팅 비용 규모가 늘어난 탓으로 보인다”며 “반면 KT는 LTE 지연으로 일부 대리점들이 영향을 받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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