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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지금같은 재정기조로는 20년도 못버텨”..“고용도 갈길 멀다”
뉴스종합| 2012-02-08 12:35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벤 버냉키 의장은 7일(현지시간) 지금같은 미국의 재정 기조로는 “20년도 채 못버틴다”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버냉키 의장이 이날 미 상원 예산위에 출석해 민주. 공화당간에기 싸움이 이어져 온 장기 재정 감축안에 대해 이처럼 우회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버냉키는 “지금과 같은 (과다한 차입에 의존하는) 재정 기조가 기껏해야 15~20년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란 점이 매우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시장이 그 시기를 앞당기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며 “지금의 미국 어린이들이 20년이 지나기도 전에 그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고 말할 수 있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비정상적으로 높은 장기실업률로, 10개월 이상 실직자가 전체의 4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의 실업률이 8.3%로 최근 3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이는 고용시장의 취약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며 “불완전고용과 같은 다른 노동지표도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상황이 분명 개선되고 있지만 실직 상태거나 불완전고용 상태인 노동자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회복 속도는 참담할 정도로 느리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달말 시한이 끝나는 급여세와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 기간을 늘리지 않으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1.1%로 연준 예상치보다 1%포인트 넘게 떨어질 것이라는 의회예산국(CBO) 분석에 동의한다”면서 연장 조치를 촉구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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