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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식도 축제처럼, 부산지역 학교들 아이디어 눈길
뉴스종합| 2012-02-08 16:37
학생들간 졸업식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다가오는 10일 부산의 몇몇 중학교들이 독특하고 창의적인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학교에서는 지루하고 따분한 일률적인 졸업식 행사를 과감하게 탈피하고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는 축제형, 졸업생들의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다양한 무대도 마련된다.

부산 양운중학교는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축제형 졸업식 ‘꿈사’ 축제 한마당을 KBS부산홀에서 진행한다. 이번 졸업식 축제는 독특하게 전시, 무대공연 및 졸업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전시는 양운중학교 도서실에서, 무대공연은 졸업생 반별 공연과 재학생 및 학부모 공연으로 이뤄지며, 졸업프로그램은 축하와 작별을 영상에 담아 10일 KBS부산홀에서 진행된다.

KBS부산홀에서의 ‘꿈사’ 축제 한마당 발표부문은 총 17개의 프로그램으로 10개의 3학년 반별 공연, 6개의 재학생 및 동아리 공연 및 양운 학부모합창단 공연으로 진행된다. 졸업프로그램은 식전 학생들의 연간 학교활동 영상을 시작으로 선생님, 학부모, 졸업생, 내빈의 졸업축하 영상, 졸업생대표와 재학생대표의 영상 메시지, 영상을 통한 담임선생님들의 애정 어린 한마디, 3학년 학생들의 힘찬 구호 등이 상영될 예정이며, 마지막으로 3학년 전체학생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졸업장을 개인적으로 받으면서 행사가 마무리된다.

부산여자중학교 또한 졸업식을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자체 체육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획일적인 졸업식 행사에서 벗어나고자 보다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졸업문화를 만들고 헤어짐이라는 아쉬움보다는 새출발을 기대하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했다.

1부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마당에서는 부산여중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교정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학교의 역사를 나타내 주는 학교 연혁 영상을 시작으로 졸업생들의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학교생활 발자취가 UCC영상으로 소개된다. 졸업장 수여식 및 시상과 함께 학교장의 회고사가 이어지며 각종 축사는 영상물 상영을 통해 최소화했다.

2부 ‘새로운 발걸음을 축하합니다’ 마당에서는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모두가 주인공이 된 행복한 졸업식 축제 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졸업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 공연으로 구성되어 졸업을 축하하는 오카리나 동아리의 오카리나 합주, 바이올린 독주, 챔버오케스트라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로 식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기장중학교에서는 학부모ㆍ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졸업식을 계획했다.

졸업식행사는 학생들이 스스로 진행하며, 교내 베틀관에서 발표부문과 전시부문으로 진행된다. 발표부분과 전시부문은 졸업생의 교과수업활동, 창의적체험활동 등 학교활동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선ㆍ후배, 지역주민, 선생님의 축하메시지로 행사가 시작된다. 중학교 생활에 대한 추억과 선생님ㆍ부모님 그리고 급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주제의 학급별로 제작한 UCC가 상영된다.

또 부흥중학교에서는 올해 졸업식 행사를 ‘학생 자치활동 속의 인성프로그램운영을 통한 부흥 업스쿨’로 정하고 건전한 학교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획ㆍ준비하는 졸업식을 위해 학생 졸업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또한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축제 같은 졸업식, 부모와 스승께 감사하는 졸업식, 교복 물려주기와 연계한 나눔의 졸업식 등 추억과 감사의 마음이 오가는 새로운 졸업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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