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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게임규제 논평 화제…“청소년 쉴드는 훼이크”
뉴스종합| 2012-02-09 02:14
진보신당이 정부의 게임규제를 비난하는 이색 논평을 발표해 화제다.

진보신당은 8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임 규제로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빙자 기금축적하려는 교과부 꼼수’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이는 교과부의 게임 규제책을 조롱이라도 하듯 게임용어로 작성돼 눈길을 끌었다.

우선 진보신당은 “교과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예방 패치들은 임팩트가 거의 없는 사실상 너프(약화)가 된 쓰렉패치(방안)였으며 괜히 트래픽만 높여 버퍼링만 증가시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특히 교과부 제작 학교폭력 예방패치 12.2.6버전은 허접 템 드랍(보상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유저들을 실망시키면서, 마치 렉 걸린 몹에 일점사 극딜(강하게 공격)을 하는 듯한 상실감을 유발한다”며 “게임이 학교 인던에서 피브이피를 유발한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교과부와 여가부는 이번 패치를 통해 학생들이 풀엠과 만피를 채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풀엠’과 ‘만피’는 인기 온라인 게임 ‘와우’에 쓰이는 게임용어. 풀엠(FM, Full on MP)은 마법이나 스킬을 사용하는 보조에너지(마나)가 가득 충전된 상태를 뜻하며, 만피(FH, Full on HP)는 체력이 모두 회복된 상태를 일컫는다.

즉, 게임이 학교폭력을 유발한다는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교과부와 여가부는 게임규제의 칼을 휘두르기에 급급하다는 말이다.

이어 진보신당은 “이번 패치의 본질은 게임업체들로부터 골드를 앵벌이 하겠다는 것이다”라며 “다시 말해 학교폭력 몹으로부터 청소년 쉴드는 훼이크고 실질적으로는 정부산하기관의 골드 확보를 위한 게임업체 파밍이 정부의 목적이라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다시 말해 청소년을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사실상 눈가림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정부의 목적은 정부산하기관의 자금확보를 위해 게임업계를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셧다운제도’는 청소년의 게임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접속을 차단하는 것이다. ‘쿨링오프제’는 하루 게임시간을 최대 4시간으로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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