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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소 연쇄 폐사…축산농가 ’신종바이러스’ 창궐 의심
뉴스종합| 2012-02-09 07:45
경기도 포천과 연천지역에서 최근 5개월여동안 소와 사슴등 318마리가 연쇄 폐사하고 있지만 예방접종이 효과가 없자 축산농가들은 ‘제3의 신종바이러스’ 창궐을 의심하고있다.

소들은 힘없이 주저앉아 눈만 꿈뻑이면서 사료를 먹지않다가 3-4일만에 호흡을 멈추는 증상을 보이고있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9월부터 포천시 신북면 축산농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린 소가 연쇄 폐사하자 같은 해 10월 14일 폐사 원인을 모기매개질병(번야바이러스)으로 추정하고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경기도북부청은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동남아시아에서 모기매개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수입해 3000마리에 접종했다.

또 호산구성경질막염(기생충원충피해) 백신등을 1만3200마리에 투여했지만 질병을 막지못했다. 이 사이 피해지역도 연천으로 확산됐다.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폐사가 계속되자 이번에는 토양 유래성 질병인 보튤리즘 B형과 C형 감염으로 추정하고, B형 백신을 개발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포천지역 4개 농가서 기르고 있는 젖소와 한우 159마리에 접종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이 백신을 접종한 젖소 4마리가 또 폐사했다.

특히 방역당국이 피해 축사 14곳의 흙을 수집해 역학조사한 결과 보튤리즘 B, C형 감염 가능성은 4곳에서만 발견됐다.

또 지금까지 폐사한 318마리 중 10마리만 이 질병 감염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자 폐사 원인을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있다.

지난 8일까지 파악한 폐사 가축은 젖소 238마리, 한우 59마리, 사슴 21마리다.

방역당국의 접종에도 소가 계속 죽어가자 축산 농가들은 불안감을 감추지못하고있다.

축산농가들은 "처음에는 모기매개질병이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보튤리즘이라고 하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B형을 개발해 투여하고 C, D형을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10~15일까지 투여할 계획이지만 항체가 형성되는 데 한 달가량 걸려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또 농가 축사를 소독하고 깨끗한 흙으로 갈아 까는 등 폐사 추가 발생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포천=박정규기자/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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