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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철 "비대위 의견, 공천심사 가이드라인 될 수 있어"
뉴스종합| 2012-02-09 08:42
황영철 새누리당 대변인은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견이 공천심사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황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공심위에서 많은 고민을 거쳐 비대위에 제시한 안이, 최종 의결권을 가진 비대위에서 번복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비대위 정치쇄신분과 이상돈 위원장은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와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MB정부의 측근 세력들의 총선 출마에 비판적인 입장을 개진한 바 있다.

이 위원장은 김종훈 본부장의 출마에 대해 “새누리당의 전통적 기반이 농촌지역에 많이 있는데 한미 FTA는 굉장한 명암이 있다”면서 “피해를 입을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표를 행사할 것이어서 강원도 등 취약 지역에서 유권자 표심에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와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총선 출마에도 “정권을 상징했던 사람들이 공천을 받아 나오면 새누리당의 새로운 정체성이 흔들릴 수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황영철 대변인은 이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현 정부의 실세였던 분들의 자격론을 놓고 당의 공심위에서도 많은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심위에서 많은 고민을 거쳐 공천심사안을 넘기면, 최종적으로 비대위에서 결론내는 만큼 나중에 심사 결과가 번복되는 사례도 있을 수 있을 것”이며 비대위의 의견이 공천심사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얼마전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 비대위가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공천심사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지역민들의 평가를 가장 우선적으로 보게될 것”이라며 “ 객관적 평가가 가장 중요 잣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김종훈 전 본부장의 출마에 대해 “현재 민주통합당이 한미FTA를 전면에 내세워 총선 치르려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분위기상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민선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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