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지수 상승을 이끌어 온 프로그램 매매가 이틀째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코스피가 10일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에 대한 성공적 평가와 미국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4.58포인트(-0.23%) 내린 2010.04로 개장한 이래 줄곧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20분 현재 낙폭을 다소 키워 10.23포인트(0.51%) 하락한 2004.39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약세는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고 프로그램도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합계 2000억원 가까이 매도 우위를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개인과 외국인은 이틀 연속 동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1% 이상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POSCO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전망이 나오면서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오전 10시20분 기준 전일대비 1.94포인트(0.37%) 오른 526.21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살펴보면 셀트리온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등 대부분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분매각설이 제기된 포스코ICT는 5%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전날보다 2.9원 오른 1118.5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협상 타결 소식에도 최근 사흘 연속 하락한 데 대한 부담감 때문에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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