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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한 방 먹인 아마존? “킨들 3대 사도 아이패드보다 저렴”
뉴스종합| 2012-02-10 11:07
아마존이 초저가 태블릿PC ‘킨들 파이어’의 TV 광고를 시작했다. 이 광고는 태블릿PC의 대명사 격인 애플 ‘아이패드’를 겨냥한 내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광고를 보면 아이패드를 든 남자가 킨들을 가진 여자에게 다가온다. 남자가 “이게 바로 79달러밖에 안하는 새 킨들이냐”라고 묻자, 여자는 “그렇다. 햇빛에서도 가독성이 뛰어나다”고 자랑한다.

이에 남성이 “난 영화를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원한다”라고 하자, 여자는 “킨들 파이어로 가능하다”며 킨들파이어로 동영상을 보고 있는 아이들을 가르킨다. 남자가 지지 않으려는 듯 “3대의 킨들? 비싸겠다”라고 응수하자, 여자는 “(킨들) 세 대를 다 합쳐도 그것(아이패드)보다 여전히 더 저렴하다”라며 결정적인 한 방을 먹인다.

실제로 아이패드2는 가장 저렴한 버전이 499달러이다. 새 킨들은 스페셜 오퍼(광고 포함) 버전을 기준으로 79달러, 킨들 파이어는 199달러로 새 킨들 1대와 킨들 파이어 2대를 합쳐도 477달러에 불과하다. 여자의 말대로 킨들 3대를 사도 아이패드2보다 저렴한 수준이다. 


단, 킨들 파이어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카메라가 없고 저장 공간이 8GB이 불과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화면 크기가 7인치로 작아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결정적으로 아이패드가 한 대씩 팔릴 때마다 꼬박꼬박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킨들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 탓에 대당 손해를 입으며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존은 이 같은 타격에도 이번 광고에서 저렴한 기기 가격을 무기로 활용했다고 미 IT 전문지 씨넷(Cnet)은 지적했다.

한편, 아마존은 킨들파이어의 정확한 판매량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킨들파이어가 최대 성수기인 미국의 추수감사절 시즌을 지난 후 출하량이 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는 지난 해 가을에만 1540만대가 팔렸고 곧 아이패드3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에, 애플이 아마존과 같은 슬럼프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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