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식품업계, 공동 키워드 마케팅 바람
뉴스종합| 2012-02-11 08:57
타깃층이나 제품의 공통점을 모티브로 한 공동 키워드 마케팅이 식품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업과 기업간 제휴 마케팅은 브랜드 홍보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안으로 대다수 기업들이 그동안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기존 제휴 마케팅이 단순히 기업간 전략적 제휴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식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공동 키워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발전시켜 브랜드 홍보 효과는 물론 매출 극대화, 타깃 층 확대, 공동 키워드를 통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브랜드 확장 효과까지 얻고 있다.

고려은단은 멀티비타민 ‘스폰지밥 미니 500정 바나나맛& 파인애플맛’을 출시하면서 ‘스폰지밥의 해피월드’ 행사 주최측과 손을 잡았다. 고려은단의 어린이용 멀티 비타민 ‘스폰지밥’과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중 하나인 ‘스폰지밥’을 활용한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 확장 효과를 거두려는 의도다.

이벤트는 ‘스폰지밥 미니 500정 바나나맛& 파인애플맛(2만원)’을 구입하면 오는 3월 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스폰지밥의 해피월드’ 초대권을 증정하는 행사로 해피월드 행사 초대권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공동 키워드를 단순히 마케팅이 아닌 메뉴 개발에 활용한 경우도 있다. 지난해 말 오뚜기 ‘기스면’ 공동 시식 체험단을 모집하는 등 오뚜기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 스쿨푸드는 한발 더 나아가 오뚜기 기스면을 메뉴 개발에도 활용해 화제를 모았다.

‘키스면’과 ‘닭이울면’ 등 총 2종의 면요리로 선보였다. ‘키스면’은 오뚜기 기스면의 시원하고 얼큰한 원래의 국물 맛을 잘 살리면서 건더기 고명으로 닭고기, 당근, 샐러리, 완두콩, 양파, 스위트콘을 사용하고 바질 향신료와 스쿨푸드만의 비법 소스를 살짝 가미한 ‘치킨 누들 스프’ 형태의 고급 면요리다.

‘닭이울면’은 중화요리 울면의 느낌을 살리고 목이버섯과 브로콜리 등 고급재료를 사용해 개발한 요리로 순한 맛이 특징이다. 이들 신 메뉴는 오뚜기와 공동 진행한 시식체험 행사에서 오뚜기 기스면과 스쿨푸드의 마리를 함께 먹으니 맛이 더욱 좋았다는 체험단의 시식 소감에서 힌트를 얻어 개발됐다. 스쿨푸드 R&D 팀은 시식 체험단의 소감을 바탕으로 한 달여에 걸친 연구 끝에 기스면을 활용한 신 메뉴 개발에 성공했다.

스쿨푸드는 오뚜기 로고와 기스면 브랜드를 스쿨푸드 메뉴판과 트레이 매트에 인쇄해 노출시키는 한편 강남역점을 시작으로 전국 매장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기스면 CF도 방영할 예정이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흰 국물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오뚜기의 기스면을 우리만의 레시피로 재 해석 해 키스면과 닭이울면이라는 신 메뉴를 개발하게 됐다”며 “양사의 공동 타깃인 20~30대로부터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 코카콜라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스포츠’라는 공동 키워드를 주제로 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네오위즈 게임즈의 ‘FIFA 온라인 2’가 축구 게임이라는데 착안해 코카콜라의 이온 음료인 ‘파워에이드’를 이용, 축구와 관련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공동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우선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투어 이벤트를 진행하고 게임 내 ‘파워에이드 드링크 아이템’ 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투어 이벤트 참여 가능 코드가 입력된 1000만개의 파워에이드 제품을 유통시켜 이와 관련된 제휴 기념 퀴즈 이벤트를 통해 게임 아이템도 지급할 예정이다.

최근 출시된 어린이용 홍삼음료 ‘토마스와 홍삼엘더베리’는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토마스’를 내세웠다. 이 제품은 홍삼에 베리류의 한 종류인 엘더베리를 더해 과일주스처럼 먹을 수 있다. 조아제약의 칼슘, 철분, DHA 등을 첨가한 건강음료 ‘도라에몽 튼튼’, ‘도라에몽 똑똑’ 등도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도라에몽’ 캐릭터를 제품에 활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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