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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韓선박에 페놀오염 책임 36억원 보증금 요구
뉴스종합| 2012-02-12 11:03
중국 우한(武漢)해사법원이 장쑤(江蘇)성 창장(長江) 하류에서의 페놀 오염 사건의 책임을 물어 한국 화물선에 대한 억류 결정과 더불어 2060만 위안(36억7751만원)의 보증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12일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3일 성(省) 일부 지역의 수돗물에서 페놀이 검출돼 조사한 결과 저장성 전장(鎭江)시에 정박했던 한국 화물선인 글로리아호가 화학물질을 배출한 것이 원인으로 확인돼 이런 결정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전장시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통지문에서 지난 3일부터 수돗물 맛이 이상하다는 주민들의 신고를 받아 페놀 오염을 확인하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고 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페놀 오염이 신고된 직후 지방정부인 장쑤성, 전장시 등은 물론 해사 업무를 담당하는 국가해양국, 검역 당국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장시의 부샤오팡(卜曉放) 대변인은 관련 당국과의 철저한 초기 조사를 거쳐 글로리아호에 오염물질 배출 책임이 있다고 보고 지난 10일 우한해사법원에 억류 조치와 재산보전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오더성 전장시 해사국 부국장은 “문제의 오염원이 글로리아호에서 흘러나온 증거를 모았다”고 확인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전장시 등의 지난 4일 조사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페놀수치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글로리아호 측은 중국 측의 오염물질 배출 주장에 “그럴 리 없다”는 입장이면서도 관련 보험회사들과 대응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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