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밸런타인 초콜릿보다 3배나 잘 나가는 백화점 효자 먹을거리는?
뉴스종합| 2012-02-13 11:07
밸런타인데이와 졸업, 입학 등 크고 작은 선물이 오가는 2월이지만 백화점의 기대는 정작 초콜릿이 아닌 다른 곳에 쏠려있다. 최근 몇년 새 전통 먹을거리인 떡이 외산 간식 초콜릿보다 월등히 앞선 판매고를 보이며 인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델리 매장 중 떡의 매출은 2009년 30억원, 2010년 44억원, 지난해 50억원을 기록했다. 초콜릿의 매출이 2009년 13억원, 2010년 18억원, 지난해 2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떡이 초콜릿보다 2.5~2.8배는 더 많이 팔리는 것이다.

나날이 인기를 얻고 있는 떡의 매출 신장세도 눈부시다. 2010년 떡 매출은 전년에 비해 무려 46.7%나 신장하며 신세계백화점의 델리 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도 13.6%의 고성장을 보였다.

명절이나 잔치 등 특별한 행사 때에나 찾았던 음식인 떡이 이처럼 백화점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최근 젊은이들도 좋아할 법한 메뉴와 포장이 많이 개발됐기 때문이다.


최근 떡 제조업체들은 전통적인 제조법에서 벗어나 견과류나 단호박 등을 넣는 등 다양한 퓨전 형태로 새로운 떡을 많이 만들었다. 또 대형포장 일색에서 벗어나 먹기 편한 낱개 포장을 늘렸다. 아기자기하고고급스러운 디자인도 곁들여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같은 떡의 변신이 진행되면서 아침식사 대용이나 간식용으로 떡을 찾는 주부들, 젊은 여성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희정 신세계백화점 델리 바이어는 “최근 한식 세계화와 다양한 메뉴 개발로 떡 소비가 크게 늘어 나고 있고, 더불어 전통 음료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통음료와 떡의 다양한 공동 이벤트와 공동 매장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boounglove>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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