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일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
독자 싱크탱크 구상은 일종의 자구책이다. 앉아서 쓰는 보고서, 시의성이 없는 보고서를 국민 누가 주목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기업 이익만 대변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만 하고, 새 모멘텀은 영구히 사장된다는 것이다.
최 원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헤리티지 재단이다. 양극화 해소 단초와 같은 사회 거대 담론을 던지고, 그것을 모두가 고민하는 신선한 연구, 살아있는 연구가 지향점이다.
최 원장이 취임하자 마자 북한 김정일 사망에 따른 대내외 시나리오 보고서를 낸 것이나 한ㆍ중자유무역협정(FTA) 대응 포럼을 연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앞으론 대기업 중심의 보고서 발표를 지양하고, 한국 사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담론을 제시하는 한경연이 되겠다”고 말하는 이유다.
그는 ‘파이(PIEㆍperformance, impression, expose)’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시의성있는 행사로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고, 노출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당분간 ‘리더십’ 화두를 던지며 2월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3월엔 김성근 전 SK 감독을 초청, 포럼을 열고 한국사회 리더십 부재 현상도 짚어보기로 했다.
총선, 대선과 관련해서는 복지를 포함한 포퓰리즘 정책을 철저히 검증해 국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최 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체신부에서 장관자문관을 지냈으며,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원장, 방송통신위원회 공익성심사위원 등을 거쳤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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