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10억여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만 훔쳐 해외 밀반출
뉴스종합| 2012-02-14 09:08
서울강서경찰서는 고가의 외제차를 절취해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A(3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18일 오후2시께 강서구 등촌동 중고차 회사에서 시가 3억 5000만원 상당의 벤츠 마이바흐 승용차를 시운전한다며 타고 달아나는 등 총 10억 8300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차 6대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고 자동차 수출입과 대포차 거래 등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로, 물색ㆍ바람잡이ㆍ운반ㆍ해외총책 등의 역할을 분담한 후 고급 외제차를 절취해 해외로 밀반출하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차량은 해외총책의 지령에 따라 수출대행업자 등을 통해 수출 목적 말소차량으로 둔갑시켜 홍콩 등에 밀수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세관통관을 위해 외제 중고차를 저가에 구입해 정상적으로 말소등록을 하고 그 관련서류가 훔친 차의 정상서류인 것처럼 관세사에게 제출하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했다.

경찰은 이들이 주고받은 메일에서 입수예정 차량의 사진이 다수 발견됨에 따라 검거되지 않은 공범 5명과 중국 해외총책 등 6명을 쫓는 한편, 관세청과 협조해 수출신고필증 등을 분석해 다른 여죄나 가담자가 더 있는지 등을 계속 수사하고 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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