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4兆대 다단계 ‘조희팔 사건’ 주동자 잡혔다
뉴스종합| 2012-02-14 11:28
약 4조원을 가로챈 국내 최대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알려진 속칭 ‘조희팔 사건’의 핵심 주동자 2명이 2년 넘는 도피생활 끝에 중국에서 붙잡혀 현재 국내 송환과정을 밟고 있다.

14일 경찰청 외사국에 따르면 중국 옌타이시(市) 공안이 지난 8일 오전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TEN 대표 A(55)씨와 CN 대구동부센터장 B(44)씨를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엔타이시 공안은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7일 오후 주요 골목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통신추적을 벌여 작전 16시간 만에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옌타이시 공안국은 한국과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이들의 신병을 한국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들은 속칭 ‘조희팔 사건’으로 알려진 다단계 사기사건에서 조희팔 씨와 함께 투자자를 유치해 돈을 빼돌리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 핵심 관련자인 이들이 검거됨에 따라 수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이들을 송환한 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서에 호송할 예정”이라며 “범죄인 인도 절차가 남아 언제 호송될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속칭 ‘조희팔 사건’은 조 씨 일당이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인 BMC라는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동안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다단계 사기사건이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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