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000660)가 15일 안팎에서 쏟아진 잇단 호재에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하이닉스 보유 비중에 따라 투자자문사들의 명암이 엇갈려 눈길을 끈다.
하이닉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대비 5% 이상 오른 2만9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선임된 최태원 회장이 “하이닉스를 좀 더 세계 적인 반도체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SK그룹의 힘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외 호재도 잇따랐다. 일본의 반도체 경쟁사인 엘피다가 자금난으로 반도체 사업을 접을 가능성이 제기된 한편, 외국계인 HSBC증권은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가격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닉스의 예상밖 급등세에 투자자문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8일 기준 하이닉스를 포트폴리오 내 가장 많은 10.8% 담고 있는 피데스투자자문, 14.9% 보유하고 있는 레오투자자문은 웃었다. 반면 이날 하이닉스 비중을 12%에서 5%로 7%포인트 낮춘 가울투자자문, 8.2%에서 3.7%로 4.5%포인트 낮춘 모빅투자자문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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