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저축銀 부실채권비율 높아졌다
뉴스종합| 2012-02-16 11:08
8개銀 무수익여신비율

前회계년비 1~6%P 상승

자산건전성 악화 ‘빨간불’


대형 저축은행의 무수익여신비율(부실채권비율)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수익여신’은 금융회사의 자산건전성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1년 회계연도 반기(7~12월) 실적을 공시한 자산 기준 10대 저축은행 중 동부저축은행과 서울저축은행을 제외한 8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직전 회계연도 대비 1~6%포인트 높아졌다.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저축은행으로, 지난해 6월 말보다 6.85% 포인트 줄어든 31.96%를 나타냈다. 다만 서울저축은행의 경우 부실 저축은행을 떠안은 만큼 향후 부실채권이 계속 줄어들 것이란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서울저축은행을 제외하면 한국저축은행이 6.49% 포인트 증가해 25.51%로 가장 높았고, 경기저축은행 24.14%(+3.56%p), 진흥저축은행 22.78%(*2.17%p), 현대스위스2저축은행 20.90%(+4.97%pㆍ2011년 9월 대비) 등으로, 업계 안정권인 10%대를 훌쩍 넘었다.

부실채권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동부저축은행으로 직전 회계연도보다 0.68%p 떨어진 3.92%를 나타냈고, 푸른저축은행(8.85%ㆍ2011년 9월 대비)도 10%보다 낮았다.

일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잔액도 크게 늘었다. 현대스위스2저축은행은 615억4400만원이나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HK저축은행 466억8900만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308억9700만원, 한국저축은행 154억2700만원, 푸른저축은행 142억4400만원 등의 순으로 늘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이 대거 환매되면서 부실채권이 늘었다”면서 “대손충당금을 쌓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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