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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라도 쉴 땐 쉬어야”
뉴스종합| 2012-02-17 08:19
전일 미국 증시는 무디스의 17개 글로벌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 기대감 및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장 후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의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 주택착공의 예상치 상회, 모기지 연체율의 3년만에 최저 수준 기록 등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200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만3000포인트를 기록했다.

17일 국내증시는 미국과 유럽발 호재가 반영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고용, 주택, 제조업 등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가운데 최근 일부 경제지표 부진으로 야기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키면서 미국 실물경기 회복 기대를 높일 전망이다.

그리스 관련 문제도 아직 추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지원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신뢰가 강화되면서 외국인의 국내증시를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됐다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로 재차 하향 압력을 받았던 자동차주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았던 화학 업종에 대한 관심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올 들어 국내 증시 상승 랠리를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이 특정 업종이 아닌 ETF를 통해 시장 자체를 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이익 전망에 대한 신뢰도에 대한 의구심이 때문에 유동성만으로 랠리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이익 전망이 흔들릴 경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만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금 MSCI기준으로 보면 12개월예상 PER은 9.1배 수준이다. 지난 해 10배 정도까지 올랐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면 상승 여력이 있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익이 변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상승 폭에 대한 한계를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는 스타일이 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시장을 사들였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유동성 장세로 끌어 올려진 이후에는 휴지기에 들어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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