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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에 안정성까지…해외채권형펀드가 뜬다
뉴스종합| 2012-02-17 10:41
신흥국 통화가치 상승 기대감

연초부터 설정액 122억 증가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등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해외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올 들어 유동성 장세로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주식형펀드가 국내주식형펀드 등을 제치고 수익률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자금은 여전히 유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고 환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오히려 늘고 있는 모습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연초 이후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122억원 늘었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6748억원, 국내주식형펀드에서는 2조2791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주식형펀드의 경우 최근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환매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신흥국 통화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형펀드로는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해외주식형(12.26%), 국내주식형(9.12%), 해외채권형(3.81%), 국내채권형(0.36%) 순이다. 해외채권형 가운데 신흥국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이 6.02%로 가장 높고 글로벌채권형펀드(3.67%), 아시아퍼시픽채권(2.73%)이 뒤를 이었다.

개별펀드 가운데는 ‘알리안츠PIMCO이머징로컬증권자투자신탁(채권 재간접형)’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8.51%, ‘산은삼바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채권)’이 8.02%, ‘KB이머징국공채인컴증권자투자신탁(채권)’이 7.42%, ‘피델리티아시아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 재간접형)’이 6.87%로 상위권에 올랐다. 역외설정 글로벌주식펀드 가운데 신흥국 채권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형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신흥시장 채권형펀드의 수급 호조가 두드러진다. 채권형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험이 높은 대신 기대수익도 높은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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