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 박희태 이르면 20일께 소환조사 방침
뉴스종합| 2012-02-17 10:48
새누리당 2008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박희태(74) 국회의장을 이르면 20일께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17일 “20일이나 21일 중 박 의장을 검찰청사로 직접 불러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아직 박 의장에게 공식적으로 소환통보를 하거나 날짜를 조율하지 않은 단계라고 전했다.

박 의장의 소환 일정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한 달 넘도록 끌어온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국면이다. 검찰은 박 의장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조정만(51)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 등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일괄 결정할 방침이다.

전대 당시 당대표 후보에 출마해 당선된 박 의장은 후보캠프 차원에서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이 드러난 초기부터 이번 사건의 최정점으로 지목돼 왔다.

캠프 소속 곽모(34) 씨가 고승덕 의원실에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돌리고, 측근인 안병용(54ㆍ구속기소) 서울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당협 간부들에게 뿌릴 목적으로 구의원들에게 현금 2000만원을 전달하도록 가장 윗선에서 지시했거나 보고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의장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지난 13일 의장직 사퇴석상에서 관례상 있을 수 있던 일이며 검찰 조사가 진행된 후에야 알게 됐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박의장의 의장직 사퇴서가 처리될 예정이던 16일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은 까닭에 박 의장이 현직 의장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조용직ㆍ김우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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