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화가 김홍태, 분당 N갤러리에서 ‘명상과 치유’전
라이프| 2012-02-19 09:26
화가 김홍태 씨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의 N gallery(앤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명상과 치유’라는 부제의 전시는 2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열린다.

김홍태 작가는 밝고 명쾌한 색과 그와 대조적인 색을 혼합시켜 추상적 화폭을 선사한다. 자유분방한 선의 흐름, 적절한 면분할, 그리고 이들이 연출하는 상호간 대비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그림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그는 20여년 동안 ‘원초성+동심’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는, 순수하고 맑은 작품을 해오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 우리는 깨끗한 동심의 세계에 빠져보고, 명상을 통해 치유감을 느끼게 한다.

미술평론가 김복영 씨(前 홍익대 교수)는 "김홍태의 원초적 세계에 대한 모색은 근원적으로는 그가 아시아의 전통적 세계관을 어린이의 동심의 세계에서 유추하는 한편, 기독교적 명상의 세계를 병존시켜 독자적이고 다중적이며 다문화적이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의 근작들은 ’취리히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았고, 2008년에는 Salon Blanc(도쿄)에서 그랑프리를 획득하기도 했다.



좌우로 추상적 화면을 대비시킨 김홍태의 그림은 세계를 음양 쌍대성 우주론으로 읽고자 하는 아시아 명상가의 지향의식을 현대의 시각으로 드러낸다. 최근들어 그는 보다 축약된 캔버스를 추구한다. 원초세계에 대한 작가의 모색은, 근원적으로 그가 아시아의 전통적 세계관을 어린이의 동심에서 유추하는 한편, 여기에 기독교적 명상의 세계를 병존시키고 있다. 이를 가리켜 김복영 평론가는 "한국인의 전래적인 ‘무위’의 세계를 전일론적으로 다듬어낸 결정체"라고 분석했다.



김홍태는 기법에 있어선 모래를 사용해 자연스런 질감을 이끌어내기도 하고, 혼합재료를 통해 다양한 효과를 도모하기도 한다. 미술평론가 장준석 씨는 "중국의 대 철학자 이탁오는 훌륭한 그림에는 아이같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삶의 생명성이 담겨있는 김홍태의 작품들은 지극히 인간적이다. 이는 그가 아이 같은 고운 심성으로 회귀하여 따사로운 빛의 영감을 받으며 작업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순수하기에 그의 캔버스에는 보라, 파랑, 노랑, 청회색, 푸름, 주홍빛 등 다양한 색들이 마치 빛의 향연을 이루듯 은은하게 스며있다"고 평했다.

마치 어린아이와도 같은 마음을 통해 원초적이고 근원적인 형상을 그리는 김홍태의 화폭은 시공을 초월해 하나의 결로 흐른다. 그리고 이를 현대미술,특히 추상미술의 핵심논리인 모더니즘 서사와 부드럽게 연결시키고 있다. 070)7430-3323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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