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대표 김원배)은 중국 루예제약집단과 자사 개발 당뇨병 신약인 ‘DA-1229 ’의 기술ㆍ판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DA-1229’는 기존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체중 증가와 저혈당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은 것으로 평가받는 약물이다. 당뇨 유발에 관여하는 단백질 가수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을 한다.
국내에서도 DPP-4 저해제는 2008년에 건강보험에 등재됐으며,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다. 2017년에는 전세계 당뇨병 시장이 3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계열 약물이 25%(75억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제약 ‘DA-1229’에 대해 현재 국내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국내 3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루예제약집단은 중국에서 ‘DA-1229’의 임상ㆍ허가 등의 개발과 판매를 모두 담당한다. 동아제약은 진행상황에 따라 계약금 포함 단계별 기술료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원료를 공급하기로 돼 있어 상당한 금액의 수출수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중국은 현재 9000여만명의 당뇨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DA-1229’의 인도, 터키, 남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상해에 본사를 둔 루예제약은 2004년 싱가포르 증시에도 상장된 사기업으로, 2009년 대비 2010년 매출 성장률이 40%에 달하는 잠재력이 높은 기업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