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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5년간의 여정…시청자도 울고 나 PD도 울었다
엔터테인먼트| 2012-02-20 11:21
지난 5년, 대한민국 자연을 벗삼아 달려온 ‘1박2일’의 여정이 막을 내린다. 그 마지막 여정에 멤버들도,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강심장’ 나영석 PD도, 그리고 시청자들도 눈물을 흘렸다.

오는 26일 최종회를 앞둔 ‘1박2일’은 지난 시간을 정리하는 여정에 올랐다. 19일 방송분에서도 마찬가지. 이날 ‘1박2일’의 멤버들은 마지막전라북도 정읍에서 특별한 미션을 만나게 됐다. 바로 영화를 관람하는 미션이었다. 여기에서는 마지막 촬영을 위해 마련된 제작진의 깜짝 이벤트가 공개됐다.

오랜 시간 함께 해왔던 추억속에 고스란히 담긴 옛 멤버들의 모습이 화면을 가득 메웠다. ‘1박2일’의 영원한 맏형 강호동을 비롯해 천방지축 멤버들을 한숨과 사랑으로 다스렸던 엄마 김C, 그리고 원년멤저 지상렬까지. 지난 5년간의 역사가 모두 담겨있었고 장면마다 떠오르는 이갸기 속에 멤버들은 결국 눈시울을 붉히고 말았다.

이벤트를 마친 뒤 ‘1박2일’의 수장 나영석 PD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진행을 이어가야하는 시간이 왔다. 늘 뒤에 서서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도 어느 멤버 못지 않은 존재감을 비쳤던 ‘1박2일’의 나영석 PD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말을 채 잊지도 못하며 한없이 흐르는 눈물을 겨우 참다 “ ”멋진 1박2일 멤버들이 인사할 시간입니다. 박수로 환영해주기 바랍니다“면서 멤버들을 소개했다. 



예능 프로그램이기에 앞서 한가족처럼 지내왔던 가족이었기에, 또 누군가를 국민MC의 자리에 올려놓고 최고의 개그맨으로 만들어준 자리였기에 더없이 고맙고 아쉬운 마지막이다.

‘국민일꾼’ 이수근은 이에 ”다들 열심히 해준 덕에 여기까지 왔다. 큰 사랑에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고 이승기도 ”마음이 공허하고 실감이 안 난다. 여러분께 받았던 사랑이 얼마나 감사한지 다시 한 번 느꼈다. ‘우리가 그렇게까지 했나’하고 반성하게 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은초딩’이라는 별명을 얻은 왕년의 아이돌 은지원은 “떼쓰고 꾀부리는 망나니 같은 나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초딩’ 지원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한다. 고마운 사랑 잊지 않겠다”고 진심어린 인사를 건넸다. 김종민도 마찬가지였다. “다시 돌아왔을 때 받아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 잘 하고 싶은데 슬럼프 때문에 그만둬야 하나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묻어둔 깊은 이야기를 꺼냈고, 가장 늦게 합류한 엄태웅은 “다른 멤버들에 비해 추억이 적어 슬프지 않으면 어떻게 할지 걱정했는데, 정이 많이 들었는지 슬프다”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이날의 이벤트는 이렇게 맺어졌다. 수많은 말보다 더 뜨거운 눈물들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더 진한 감동과 아쉬움을 남긴 ‘1박2일’, 이에 시청자들은 ”국민예능 ‘1박2일’과 함께 울고 웃었던 날들이 떠오른다“, ”이제 ‘1박2일’을 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다. 늘 멤버들을 강하게 다뤘던 나영석 PD의 눈물에 나도 함께 울었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1박2일’은 ‘남자의 자격’과 함께 통합수치인 18.2%(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승희 기자 @seungheez>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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