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고발남’ 강용석, 누리꾼에게 고발당해
뉴스종합| 2012-02-21 08:50
한 누리꾼이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MRI(자기공명영상)를 공개한 것과 관련해 강용석 무소속 의원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

강 의원은 자신이 고발당한 사실을 블로그에 직접 게재했다. 아이디 ‘제비22’의 누리꾼은 경찰청 신고민원 포털에 “미상의 방법으로 박 서울시장의 아들 MRI 사진을 취득, 이를 인터넷에 공개했고 뽐뿌(www.ppomppu.co.kr)의 한 회원이 이 사진을 불법적으로 퍼와서 해당 사이트의 게시판에 게시했다”며 “이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해당 누리꾼은 “MRI가 진짜인 경우 이를 유출한 의료인은 의료법 위반, 강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 되고 “MRI가 가짜인 경우에도 이를 위조한 강 의원은 사문서 위조 등의 법률에 저촉된다”며 고발조치에 대한 근거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강 의원은 어떤 언급도 없이 해당 글을 캡처한 이미지와 출처 만을 블로그에 게재한 상태다.

이 글은 게시 하루 만에 1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이디 ‘개내미르’는 “고소, 고발하는 건 상관없는데 그나마 연명하던 정치인생 더 짧아지겠군요”라고 강 의원의 행보를 비판했고, ‘밝은세상’이라는 누리꾼은 “공개재검만이 의혹을 투명하게 검증하는 겁니다”라고 박 시장 측에 병역비리 의혹을 명확하게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들 주신 씨의 MRI와 CT 등 관련 자료의 원본을 공개하겠다고 앞서 20일 밝혔다. 이를 두고 강 의원은 “공개신검하면 될일을 왠 꼼수? MRI 맞나가 문제 아니고 박주신이 공개신검하면 될 일”이라며 “시간끌기 꼼수 쓰지말고 즉각 공개신검 응하라”고 비난했다.

또, 강 의원은 “우리가 입수한 원본 필름과 박주신이 병무청에 제출한 MRI 필름이 동일하다고 박원순 시장 측이 말했는데 지난주 병무청에서 박주신을 불러 ‘외부에서 MRI를 다시 찍어오라고 했다’는 제보가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박 시장 아들의) 공개신검 결과 4급이 나오면 즉각 의원직 사퇴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