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해품달 주가…소속사 vs 제작사 이색대결
뉴스종합| 2012-02-21 11:41
김수현 소속 키이스트

올들어 2배 가까이 상승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

PER 11배 상승여력 커


‘해품달이냐, 김수현이냐’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이 이번 주까지 5주 연속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면서 제작에 관련된 회사들이 엔터업계에서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해품달 인기의 핵심인 주인공 김수현이 소속된 키이스트와 드라마 제작을 맞은 팬엔터테인먼트간 주가 대결도 치열하다.

키이스트는 배우 배용준의 회사이며, 팬엔터는 배용준의 한류 출세작 ‘겨울연가’ 제작사였다는 점도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음악산업 엔터주들이 주름잡고 있는 현재의 코스닥 시장에서 이들 드라마 제작 관련 업체들로의 지각변동을 예상하기도 한다.

해품달의 주인공 김수현의 소속사인 ‘키이스트’는 지난 한 달간 주가가 25%(3540원→4430원, 20일 종가기준)나 올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두달만에 2배가량(2785원→4430원)이나 수직상승한 셈이다. 최근 김수현이 아웃도어에 이어 뷰티 브랜드 모델까지 각종 광고를 계약하면서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김수현은 해품달 방영 이후 확보한 광고만 4~5편인데 이는 2011년 연간성적과 맞먹는다. 이외에 드라마와 영화출연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키이스트의 2012년 외형과 이익 급증에 일조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실적 대비 주가수익률(PER)로 보면 25.26배로 동종 엔터주들의 평균이 53배 정도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평가로 볼 수도 있다. 키이스트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회사로 지난해 드라마 ‘드림하이’를 제작하면서 드라마 제작업도 진출했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김수현 외에 배용준, 김현중, 임수정 등이 있다. 키이스트는 현재 KBS의 ‘드림하이’ 시리즈도 JYP와 공동제작하고 있다.

한류 원조 ‘겨울연가’를 만든 팬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해품달을 제작한 돌풍의 주인공이다. 팬엔터도 지난 한 달간 주가가 7.3%(5430원→5830원) 가량 올랐다. 팬엔터의 PER은 키이스트보다 더 낮은 11.15배 수준이다. 3년 연속 흑자에다 지난해에도 3분기까지 매출 273억, 순익 5억원을 거둔 실적을 감안하면 싸다고 할 만하다.

한 연구원은 “팬엔터는 매출액(94억원)은 물론 방송사로부터 지급받을 추가 인센티브만 2011년 연간 영업이익의 62%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수주한 드라마도 작년의 2배에 달해, 외형과 영업이익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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