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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 오늘 조업중단 선언......대형사까지 참여‘대란’우려
뉴스종합| 2012-02-22 11:32
22일 전국 레미콘 공장들이 문을 닫았다.
750여개 중소 레미콘사로 구성된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이날부터 전국 사업장에서 일제히 조업을 중단, 건설 현장에 레미콘 공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레미콘연합회 관계자는 “가격협상에 열쇠를 쥔 건설사들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예정대로 전국 현장이 문을 닫게 됐다”고 말했다.
조업중단에 소극적이던 유진기업, 삼표산업, 아주산업, 렉스콘 등 대형 레미콘 전문업체들도 이에 동참하기로 해 전국적인 ‘레미콘대란’이 우려된다.
레미콘연합회 소속 차량들이 사업장 입구를 막아버린 탓이다. 대형업체들의 경우 수도권 건설현장 공급물량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건설의 한 관계자는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레미콘 공급이 실제 중단될 줄은 몰랐다”며 “각급 현장의 공정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의 입장은 아직 강경하다. 이미 지난해 레미콘 단가를 3% 인상해줬기 때문에 건설경기가 최악인 마당에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들은 또 지난달 31일 레미콘 조업중단이 예고됨에 따라 어느 정도 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김종표 부장은 “레미콘 조업중단이 20일 전부터 예고돼 각 공사현장에서 사전 대비도 했다”며 “사나흘 동안은 콘크리트 타설 대신 다른 공사로 정상 조업을 할 수 있지만 이후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건설사-레미콘-시멘트 3자 협상은 이날 재개돼, 타결을 모색한다. 건설시즌이 본격 재개된 상황에서 3자 모두 사태 장기화는 원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레미콘 조업중단 사태 3일 만에 해결됐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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