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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셔츠+슬리퍼로 병원 어슬렁 ‘보호자’, 알고 보니 ‘도둑’
뉴스종합| 2012-02-23 09:22
티셔츠에 슬리퍼를 신고 병원을 어슬렁 거렸던 L(58)씨. 겉으로 보기에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보호자처럼 보인다.

그러나 알고 보니 L씨는 병원에서 환자의 지갑을 훔치는 절도범이었다.

부산 경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10시께 부산 동래구에 있는 한 병원 입원실에 환자 보호자인 것처럼 들어가 현금 25만원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모두 2차례에 걸쳐 현금 33만원과 신용카드 4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L씨는 겨울에도 티셔츠와 슬리퍼 등 간편한 복장으로 위장해 환자 보호자인 것처럼 위장한 뒤 병실에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원에서 도난사건이 잇따른다는 신고에 따라 병원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보, 병원에 나타난 L씨를 붙잡았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3일 병원 입원실에서 현금과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L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산=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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