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고유가에 美 디젤차 출시 급증...현대ㆍ기아차도 디젤차 판매?
뉴스종합| 2012-02-23 10:28
미국에서 디젤차의 출시가 급증하고 있다. 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연비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아직 미국에서 디젤차를 팔고 있지 않는 현대ㆍ기아차의 라인업 투입 여부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언론보도와 코트라에 따르면 GM은 캐딜락 ATS 세단을 올해 여름 디젤 모델로 선보이고, 쉐보레 크루즈 컴팩트 세단도 내년에 디젤로 판매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 역시 지프 SUV 모델을 디젤로 출시하며, 크라이슬러도 램 트럭을 디젤로 선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디젤차를 출시하는 것은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디젤 차량이 일반 가솔린 차량보다 평균 30% 높은 연비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소음과 매연 문제도 줄어들어 클린 디젤 차량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 2월 둘째 주 미 전국 평균 가솔린 가격이 갤런 당 3.482달러를 기록해 1월 첫째 주에 비해 18센트 이상 상승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2월 20일 기준, 갤런 당 4.031달러를 기록해 지난 주보다 5%, 한 달 전보다 9% 올랐다.

시장전문가들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이란과 국제사회의 긴장관계 ▷미국 일부 정유시설 폐쇄 ▷ 전 세계 가솔린 수요 상승 등으로 가솔린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올해 4~5월에는 갤런 당 5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자동차 부품업체인 보쉬에 따르면 2011년 미국 전체 차량 구매자의 32%가 디젤 차량 구입을 고려했다. 이는 지난2006년의 12%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에 미국에 진출한 수입차 업체들도 디젤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골프, 제타, 파사트, 투아렉 모델을 디젤로 판매중이며 올해 8월에는 비틀을 디젤로 출시할 예정이다. 포르쉐는 오는 4월 Cayenne SUV를 디젤 모델로, 아우디도 곧 A6, A8 세단과 Q5 크로스오버를 디젤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마츠다도 내년에 디젤 모델을 미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미국에서 디젤차를 팔고 있지 않다”면서도 “i30, i40 등을 비롯해 엑센트 등 디젤 라인업은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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