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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증시, 3대 변수는 ‘동시만기, 유가ㆍ엔저, LTRO’…1900 or 2100 가를 듯
뉴스종합| 2012-02-27 09:55
월평균 2000을 넘기는 코스피가 월말 조정을 보이면서 3월 증시에 대한 우려와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한 가운데 3월 증시 쟁점은 3가지로 압축되는 모습이다. 실적을 좌우할 유가와 엔화 평가절하, 수급을 좌우할 동시만기와 유럽의 양적완화다. 낙관론이 이긴다면 2100 등정이 가능하겠지만, 신중론이 맞는다면 1900선이 시험받는 조정이 예상된다.

현재 코스피를 가장 압박하는 요인은 단연 유가와 엔화 평가절하다. 헤럴드경제가 2004년 이후 현재까지 월평균 기준으로 유가와 엔화가치 움직임을 코스피와 비교한 결과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음이 나타났다.

즉 엔화가치가 높아질 수록 한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높아져 코스피에는 긍정적이었다. 특히 엔화가치가 달러당 100엔을 넘어서면서 코스피의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졌다. 달러당 80엔대를 넘어선 엔화가치가 과연 100엔대까지 접근하느냐가 관건이다.

국제유가의 경우 통상 경기와 동행한다는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지만, 현재 진행되는 유가 랠리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 탓도 포함됐다. 3월로 예정된 핵안보정상회의가 고비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섰는데, 130달러를 넘어선다면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3월 8일 동시만기의 경우 그 전에 얼마나 프로그램 차익잔고 부담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3월말 차익잔고가 동시만기 후로 만기연장(roll-over)될 가능성보다 청산될 가능성이 높다. 베이시스(현선물 가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차익거래 매력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원/달러환율이 112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어 아직 환차익 매력은 높지 않다. 따라서 금주를 비롯해 향후 2주내 차익잔고 물량이 단계적으로 소진된다면 동시만기 당일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될 수도 있다.

2월말로 예정된 유럽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도 핵심변수다. 규모와 효과에 따라 1~2월과 같은 유동성 장세를 재현할 수도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은 국제금리(LIBOR) 금리를 낮춰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주가수준이 꽤 높은 데다, 자금을 공급받는 유럽 은행들이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을 시중에 풀지 않을 수 있다. 또 통화량 증가는 유가를 자극할 수 있고, 일본 정부의 엔저정책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부정적 측면을 간과하기도 어렵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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