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KIST-고려대, 국내 첫 학연교수제 시행
뉴스종합| 2012-02-27 11:31
매칭펀드 연간 20억 투입
융복합 공동연구 등 추진

미국 시카고대와 아르곤국립연구소는 공동임용제(Joint-Appointment)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0여명(2009년 기준)이 대학에는 교수, 연구소에는 연구원으로 동시에 적(籍)을 둔 양 기관은 상호 인력교류 형태로 학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교수가 동시에 전임급으로 근무할 수 있는 ‘학연교수제’가 국내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원(KIST)-고려대에서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KIST와 고려대가 27일 서울 하월곡동 KIST 본원에서 ‘KU-KIST스쿨(school)’ 설립 및 학연교수제도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은 1월 ‘산업교육 진흥 및 산학연 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대학과 연구기관에 동시로 전임급으로 근무하는 학연교수제도가 최초로 적용된 사례다.

협약에 따르면 KIST와 고려대는 상호 강점 분야의 연구책임자급 인력에게 양 기관의 전임연구원ㆍ전임교원 권한을 모두 부여해 융복합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KIST 연구원은 고려대의 학연교수가 돼 ▷학생선발 ▷교원인사 ▷총장선거 등의 의사결정권을 행사한다.

또 연구원 정년(61세) 이후 심사를 거쳐 고려대 교원으로 임용돼 65세까지 정년을 연장할 수 있다.

고려대 교수는 KIST의 학연교수(겸직연구원)가 돼 연구책임자로서 연구주제 설정, 연구방향 주도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연구책임자가 되면 기본 연구사업비를 배정받을 수 있다.

KIST와 고려대는 학연교수제도를 바탕으로 석ㆍ박사 과정인 ‘KU-KIST스쿨’을 설립할 예정이다. ‘KU-KIST스쿨’에 입학하는 학생에게는 장학 혜택 및 대학 강의와 함께 연구기관의 연구과제에 기반한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연구기관-대학 간 연구책임자급 인력교류에 대한 제도적 제한이 많았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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