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몰랐던 ‘새로운 혈액형’, 2개 더 있다
뉴스종합| 2012-02-27 11:00
A ,B, AB, O와 Rh형 외에도 새로운 혈액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는 버몬트대학 생물학자 브라이언 발리프 등이 참가한 연구팀이 희귀한 혈액형인 ‘란저레이스(Langereis)형’과 ‘주니어(Junior)형’을 구성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단백질에 ABCB6와 ABCG2라는 이름을 붙였다”며 이로써 기본 혈액형을 결정짓는 단백질이 기존 30종에서 32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종종 의사들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장기 이식 수술이나 수혈에서 생체에 거부반응이 일어나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몸의 면역체계가 이식 받은 장기나 수혈된 피를 외부 물질로 판단, 항체를 형성해 공격하기 때문이다.

발리프 교수는 “이번 발견으로 의사들은 희귀 혈액형을 가진 환자들 보다 쉽게 구별할 수 있게 됐다”라며 “장기이식과 수혈 등의 의료 시술과 관련해 생사의 문제에 대한 의학 지식을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발리프 연구팀에 따르면, 현재 5만에 달하는 일본인들이 주니어 네가티브(Junior negative: 주니어 형의 항원을 갖고 있지 않은) 형인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의 집시들도 란저레이스형과 주니어형, 모두의 항원을 갖고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현재 인정되고 있는 혈액형은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ABO와 RH(Rhesus) 형과 그외에 더피 (Duffy), 키드(Kidd), 디에고(Diego), 루서란(Lutheran) 등 28개. 학회는 란저레이스형과 주니어 형의 존재를 알고 있으나, 국제 수혈 사회에서는 아직 이를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혈액형 발견으로 `란저레이스형`과 `주니어형`을 구분할 수 있게 돼 희귀 혈액형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발견된 단백질은 항암성 약제 내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암 치료 연구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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