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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선당 공식입장 발표 “오해풀려 다행”…네티즌 반응은?
뉴스종합| 2012-02-27 17:16
‘채선당’이 임산부 폭행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가 나온 27일 채선당 측은 “늦게나마 고객님들의 오해를 풀 수 있게 돼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김익수 채선당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 경위를 떠나 큰 사회적 파장과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완벽한 고객만족을 추구해야 하는 서비스 기업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김 대표는 “이번 사건이 원만하게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이후로 채선당 모든 가족과 해당 임산부 손님 모두에게 더 이상 정신적, 물질적 피해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일로 해당 종업원과 가맹점주께서 감당했어야 할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 또한 임산부 손님에 대해서도 채선당 본사에서 배려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으로 기업과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물론 전국 270여개의 채선당 가맹점이 입은 영업손실 또한 심각한 상황”이라며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영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향후 투입해야 할 시간과 노력까지 감안한다면 저희와 같은 중소기업으로서는 분명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반성하고 모든 임직원이 고객서비스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본 건의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저희 채선당을 신뢰하고 담담하게 지켜봐 주신 많은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현장 CCTV 화면과 주변인 조사, 사건 당사자들의 대질심문 등을 종합, “서로 다툼이 있었지만 종업원이 임산부의 배를 발로 차지 않은 사실이 인정됐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임신 24주 됐는데 종업원이 배를 걷어찼다”는 글을 올려 파장을 일으킨 임신부는 경찰 조사에서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미안하다. 종업원 및 업체에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채선당 논란의 진실이 밝혀진데 대해 포털사이트 커뮤니티 회원들은 사건의 문제점을 공론화하며 임산부를 비판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네이버 커뮤니티의 한 회원은 “임산부가 아니라 어떤사람이라도 식당에서 돈안내고 나가면 붙잡지요. 임산부가 계산 안하고 나가면서 종업원한데 욕했다는데 이것 자체도 무전취식으로 경찰에 신고당하는 상황 아닌가요?”라며 임산부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고 또다른 회원은 “임산부면 말도 곱게 하고 행동도 조심스러워야 할텐데…오히려 그걸 믿고 서비스직에 있는 사람한테 너무 막말하고 막 대한게 아닌가 싶네요”라며 씁쓸함을 표시했다.

한편에서는 종업원의 불친절한 응대와 임산부를 밀친 행동에 대한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이런 논란에 대해서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홧김에 밀친 걸 폭행을 당했다고 SNS로 무한RT를 외치시던 분께서 이제와서 일 커질 줄 몰랐다니…역시 사람말은 양쪽 다 들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라며 임산부의 경솔함을 꼬집었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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