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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모인 70명 재산이 무려 100조원? 어떤 모임이길래…
뉴스종합| 2012-02-28 06:58
中 전인대는 ‘부자 대회’…상위 70명 총재산 100조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이하 전인대) 대위원 중 재산 기준으로 상위 70명의 총재산이 1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와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 보고서에 따르면 전인대 대위원 중 재산 기준 상위 70명의 지난해 말 총재산은 898억달러(한화로 약 101조원)로, 전년보다 115억달러(13조여원)가 증가했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각료들, 상하원 의원 535명, 사법부 요인 등 미국 관료 660명의 지난해 증가한 재산 규모가 75억달러(8조4645억원)에 그쳤음을 감안하면 전인대 대위원들은 지난 1년동안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인 셈이다.

전인대 대위원 중에는 680억위안(12조2000억여원)의 재산을 보유한 와하하(娃哈哈)그룹 쭝칭허우(宗庆后) 회장, 420억위안(7조5269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중국 최고의 여성 갑부인 룽후(龙湖)그룹의 우야쥔(吴亚军) 회장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전인대 대의원 상위 2% 재산은 지난해 13% 증가해 상하이증시지수가 같은 기간 21.7%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자료사진= 중국 전인대회 현장

한편 보고서는 중국에서 부의 양극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난 2010년 1인당 평균 소득은 2425달러(274만원)로 벨로루시의 1인당 소득에도 못 미치며, 미국의 평균 소득 3만7527달러(4235만원)와는 15배 넘게 차이난다.

워싱턴 소재 브루킹스 연구소 산하 존 토른튼 차이나 센터의 케네스 리버탈 소장은 “중국의 부와 정치간 연계가 얼마나 밀접한지를 보여준다”며 “최근 중국에서 파업, 시위 등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부의 불평등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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