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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고려대, 국내 첫 학연교수제 시행
뉴스종합| 2012-02-28 09:05
양 기관서 동시에 전임근무

매칭펀드로 연 20억원 투입



미국의 시카고대와 아르곤국립연구소는 공동임용제(Joint-Appointment)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100여명(2009년 기준)이 대학에는 교수, 연구소에는 연구원으로 동시에 적(籍)을 둔 양 기관은 상호 인력교류 형태로 학연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교수가 동시에 전임급으로 근무할 수 있는 ‘학연교수제’가 국내 최초로 한국과학기술원(KIST)-고려대에서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KIST와 고려대가 27일 서울 하월곡동 KIST 본원에서 ‘KU-KIST 스쿨(school)’ 설립 및 학연교수 제도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은 1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대학과 연구기관에 동시로 전임급으로 근무하는 ‘학연교수’ 제도가 최초로 적용된 사례다.

협약에 따르면 KIST와 고려대는 상호 강점분야의 연구책임자급 인력에게 양 기관의 전임연구원ㆍ전임교원 권한을 모두 부여해 융복합 공동연구와 인력양성을 추진한다.

KIST와 고려대는 학연교수 제도를 바탕으로 석박사 과정인 ‘KU-KIST 스쿨’을 설립할 예정이다. ‘KU-KIST 스쿨’에 입학하는 학생들에게는 장학혜택 및 대학 강의와 함께 연구기관의 연구과제에 기반한 교육과정이 제공된다.

‘KU-KIST 스쿨’은 ‘2%를 선발해 0.2%로 배출하자’는 목표 아래 ▷IT-NS(Information Tech-Nano Science) 융합 기술 ▷Bio-Med(Biology-Medical) 융합 기술 ▷Green Tech(Energy and Environment Tech & Policy) 등 3개 분야에서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연구인력들을 참여시켜 학연협력을 통한 공동연구수행 및 융합형 명품인재 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학연교수는 양 기간 합쳐 30~40명 정도, 석박사과정 대학원생은 매년 70명 내외로 모집할 예정이다. 입학 학생에게는 장학혜택과 함께 대학강의, 연구기관의 연구과제에 기반한 교육과정이 제공될 예정이다. 운영 예산은 양 기관 매칭펀드로 연간 20억원을 투입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연구기관-대학 간의 연구책임자급 인력교류에 대한 제도적 제한이 많았다. 특히 연구기관의 연구원이 대학 교육에 참여하는 경우 처우나 권한이 미흡한 겸임교원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기 어려웠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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