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미국판 골목상권 논란..월마트 입점 소식에 지역 상인 반발
뉴스종합| 2012-02-28 10:05
미국의 대형마트인 월마트가 LA 차이나타운에 점포를 연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기업형 슈퍼마켓(SSM)’문제가 미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LA타임스(이하 LAT)는 27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내년 LA차이나타운 안에 문을 열 ‘생활밀착형 매장’이 지역 소매상과 슈퍼마켓 종업원 노동조합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마트의 이 점포는 일반 월마트 규모의 5분의 1이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노인용 아파트 건물인 시니어센터 지하에 들어설 예정이다.

LA 소매상을 대변하는 ‘LA의 새로운 경제를 위한 동맹’의 임원인 제임스 엘멘도프는 “월마트는 저질 상품과 저임금으로 악명이 높다”고 반발했다.

그는 아울러 “월마트가 들어오는 시니어센터 빌딩이 1992년 차이나타운에 세워질 때 개발업자가 저소득층 지역민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하면서 수백만 달러의 세금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마트는 “이 지역 반경 30블록 안에는 종합 슈퍼마켓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했다”며 “신선한 식재료나 의약품을 사려는 주민들에게 우리가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월마트는 LA 등에서 천덕꾸러기가 된 적이 많다고 LAT는 전했다. 표심에 신경써야 하는 선출직 공직자들이 소매상 보호를 위해 월마트 등 대형 할인 매장을 규제하는 조례를 다수 제정해서다.

LA시의회는 2004년, 매장면적의 10% 이상을 소비세 면제 품목(농산물) 판매에 할애하는 10만제곱피트(약 2800여평) 초과 소매 점포를 개설하려면 특별영향평가를 받도록 했다. 여기에선 임금 수준이 하락하지 않는지,지역 골목 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는지 등을 따진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