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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도자의 자동차 ‘훙치’,관용차로 화려하게 부활
뉴스종합| 2012-02-28 10:05
마오쩌둥(毛澤東) 전용차로 불리는 ‘훙치(紅旗)’가 아우디 대신 중국 관용차 자리를 꿰차게 됐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중국 이치(一汽)자동차그룹이 생산하는 고급 세단 훙치 C131이 부장급(장관급) 관용차로 지정됐다고 27일 보도했다.

C131은 2010년 생산이 중단된 바 있지만 이번에 관용차로 선택됨에 따라 화려하게 부활하게 됐다. 이치자동차는 19억8000만위안을 투입해 훙치의 생산 규모를 늘리고 내년에 C131을 3만 대 양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훙치는 1958년 중국 토종 자가용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연비가 나쁘고 생산비용이 높다는 이유로 1981년 한차례 생산이 중단되는 굴욕을 겪었다.

그러다 2009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건국 60주년 군사 퍼레이드에 타고 나타나면서 다시 국내외의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후 단 한 대도 팔리지 않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2012년 당정부기관 관용차 구매 412개 모델에 국산 토종 브랜드만 포함시킨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한 관계자는 “최근 중국 공업정보화부로부터 중국 국산 브랜드 애용에 관한 의견을 전달받았다”며 “향후 당 및 국가 고위급 간부에서부터 중국산 브랜드 자동차를 이용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의 관용차 시장은 연간 160억달러에 달하는 알짜배기 시장이다. 그동안 아우디는 이 시장의 30%를 차지하며 중국 관용차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중국 정부가 고위급 관리들의 전용차를 국산 브랜드로 바꾸기로 한 것은 자국의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고 국산 자동차의 이미지 개선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성급 이상 관리들이 훙치 자동차를 타게되면 판매량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미치는 상징적 의미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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