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 점포 터는데 걸린 시간 ‘Just 15초’ 무서운 10대들
뉴스종합| 2012-02-28 10:16
서울수서경찰서는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 강남지역을 전전하면서 영업 끝난 상점에 침입해 1000여만원을 훔친 10대 7명을 검거해 이중 S(17)군 등 4명을 구속하고 K(17ㆍ여)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1년 11월 말부터 올해 2월 22일까지 약3개월에 걸쳐 강남권역 소재 편의점과 커피숍, 식당에 침입해 금고통을 들고 가는 등 모두 44회에 걸쳐 1500만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새벽시간대 영업이 끝난 상점만을 노렸으며 출입문을 힘껏 흔들거나 벽돌로 출입문 창문을 깨뜨리는 방식으로 상점에 침입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하는 등 범행도 치밀하게 준비했다.

소년원 출신 S군이 범행 대상지 선정과 돈관리를 맡았고 체격이 건장한 K모(17)군 등이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하는 행동책 역할을 했다. 또 나머지 피의자들은 현장 주변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주위를 경계했다.

이들은 10대였지만 범행은 대담했다. 피의자들은 영업점에 CCTV나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알고서도 15~30초간의 짧은 시간에 범행하고 도주했으며 인근에서 연쇄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함께 숙식하며 생활비 및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도 훔친 것이었다. 경찰은 피해현장의 CCTV 동영상과 탐문수사, 인터넷 IP 추적 등을 통해 피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로변의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한 영업점인 경우 경비업체만 믿고 시정조치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범행대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잠금장치를 위ㆍ아래로 모두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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