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선 공석 가능성 제기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차기 회장 내정 이후 후속 인사를 위해 다음주 초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를 열고 곧 임기가 만료되는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의 후임 후보 추천 여부를 3월 7일 열리는 이사회 이전에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이현주 리테일영업그룹 총괄 부행장, 김병호 경영관리그룹총괄 부행장, 김인환 하나금융 미래발전기획단장(부사장) 등이 사장 및 행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 상태다.
이들 후보군 중에서 하나은행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주 사장의 경우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나금융 경발위 관계자는 “회장과 행장의 경우 하루라도 자리를 비우면 안 되지만 사장의 경우 꼭 그렇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주 사장을 일정 기간 공석으로 남겨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실제로 신한 및 우리금융의 경우 지주 사장을 두지 않고 있다. 지주 회장 휘하에 주요 계열사별로 최고경영자(CEO)가 있는 마당에 굳이 ‘옥상옥’을 둘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향후 후계구도를 복잡하게 만드는 위험성도 있다.
반면 하나금융의 경우 외환은행 인수 후 시너지 극대화가 과제인 만큼 지주 사장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하남현 기자> /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