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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시장 1등 삼학소주 아시죠? 노인들 상대로 투자 사기
뉴스종합| 2012-02-29 10:43
1960년대 전국 시장점유율 1위 소주였던 ‘삼학(三鶴)소주’. 이 브랜드를 되살리겠다며 가짜 기공식까지 열어 투자금을 모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9일 소주를 생산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노인들을 상대로 투자금 명목으로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K(61)씨 등 2명을 구속하고 P(57)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P씨 등은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 인가도 없이 ‘삼학양조’라는 투자유치 회사를 만든 뒤 K(85ㆍ여)씨에게 “소주를 생산하면 시장점유율 5%가 가능하고 70배 이상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4000만원을 받는 등 올 초까지 모두 1360명에게서 8억원 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노인들인 피해자들을 속이려고 전남의 한 지역에 3000만을 들여 옹벽공사를 하는 등 소주공장 기공식을 여는 것처럼 꾸민 뒤 전직 국회의원, 연예인까지 동원해 공장 기공식과 설명회까지 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주류 제조면허도 없었고 공장 부지를 매입할 자금도 없었다”며 “노인들을 상대로 옛 소주의 향수를 자극해 생활비까지 뜯어낸 뒤 직원들 급여 등으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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