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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인데…” 주인행세 하며 유실물 꿀꺽
뉴스종합| 2012-03-02 11:31
경찰청과 서울메트로 등 국가기관에서 운영하는 유실물 안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유실물 정보를 확인한 후 자신이 분실한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유실물 수십점을 부당취득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하철 역무실 및 경찰서에서 보관 중인 유실물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징을 확인하고 자신의 물건인 것처럼 속여 40회에 걸쳐 1500여만원의 유실물을 부정 취득해온 혐의(상습사기)로 A(27ㆍ무직)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 씨가 습득한 금반지, 명품가방 등 유실물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B(35) 씨 등 8명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월 2일께 서울메트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하철 4호선에서 유실된 명품 가방(시가 80만원 상당)을 서울 모 지하철역 유실물센터에서 보관 중인 것을 확인했다. 이후 본인이 분실한 것처럼 행세하며 역무실에 찾아가 물건을 받는 등 20여회에 걸쳐 명품가방, 금반지, 캠코더 등 300여만원의 유실물을 부정취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경찰청 유실물안내정보센터(www.lost112.go.kr)에 접속해 서울 모 경찰서에서 보관하고 있던 현금 100만원을 같은 방법으로 취득하는 등 전국을 무대로 경찰서나 지구대에서 보관 중인 12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20여회에 걸쳐 취득했다. 불과 두 달여 사이에 피해 금액만 1500만원이 넘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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