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직업이 ‘대통령’ 인 이 남자, 이번에도?
뉴스종합| 2012-03-02 10:23
러시아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변이 없는 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재집권이 확실시되고 있다.

오는 4일 치뤄지는 러시아 대선에서는 모두 5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훨씬 웃돌고 있어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총선 부정의혹와 반정부 민주화 요구 시위로 푸틴에 대한 불만이 여전하지만 푸틴을 능가할 후보는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푸틴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연임까지 한다면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 임기로 그는 2024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다.

1999년 말 대통령 권한 대행 후 2000년 3월 대선에서 당선, 현재 총리임무를 맡고 있는 푸틴이 다시 화려하게 권자로 복귀한다면 별명대로 그의 직업은 ‘대통령’이 된다.


실제 푸틴의 집권 이후 2008년 이전까지 러시아 경제는 연 7%대의 눈부신 고속성장을 계속해 국민 생활은 눈에 띄게 나아졌다.

그 결과 푸틴에 대한 지지율이 70%대로 치솟았으며 ‘구세주’로 칭송받던 푸틴은 2008년 5월 3기 연임을 금지한 헌법 조항에 밀려 크렘린 궁을 떠났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확실시하는 푸틴에 대한 엇갈린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달 초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 궁 인근에서는 수만 명의 모스크바 시민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에 참여했다.

야권 등 비판 세력은 “푸틴의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며 “푸틴이 당선되더라도 반대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푸틴 반대세력의 투쟁에도 불과하고 야권 후보 4명의 지지율은 10% 안팎에 머물고 있어 푸틴은 오는 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여론조사기관 레바다 첸트로는 최근 조사에서 푸틴이 66%의 지지율을 얻었다고 밝혔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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