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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의문의 7억’, 저축은행합수단에서 본격 조사
뉴스종합| 2012-03-05 14:29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의 ‘의문의 7억원’이 본격적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서 수사해온 이 의원 관련 사건기록 일체를 넘겨받아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영업정지된 프라임저축은행으로부터 퇴출저지 로비 명목으로 수억원대 금품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아직 주임검사를 정하지 않았지만 금명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합수단을 지휘하는 대검찰청 중수부는 사실상 재배당 절차를 마친 상태다.

앞서 특수3부는 이 의원실 직원 임모 씨 계좌에서 출처불명의 7억원을 발견해 수사를 해왔다. 검찰은 이국철(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이 문환철(구속기소) 대영로직스 대표를 통해 이 의원 전 보좌관 박배수(구속기소) 씨에게 5억원과 미화 9만 달러 등 총 6억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하고 정확한 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들여다보던 중 2009년 9월~2011년 11월 사이 문제의 계좌에서 7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포착했다.

이 의원은 검찰에 서면으로 소명서를 제출, “부동산 매각대금과 집안 행사 축의금 들어온 현금을 장롱에 보관하다 가져다 쓴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의 저축은행 금품 로비 의혹을 의혹을 캐고 있던 합수단이 또다른 의혹의 큰 줄기인 특수3부의 뭉칫돈 7억원을 병합해 수사하면서 앞으로 이 의원을 둘러싼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두 사안의 관련이 있다고 확인되면 합수단에 사건을 재배당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혀 이미 두 사안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저축은행 금품수수 첩보에 대해서도 검찰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합수단은 첩보상으로 저축은행 금품로비가 진행된 시점과 이 의원 사무실 계좌에 7억원이 입금된 시점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을 확인, 뭉칫돈이 프라임저축은행측으로부터 유입됐을 가능성을 보고 자금 추적을 하고 있다.

한편, 중수부는 김학인(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이 공천헌금 2억원을 이 의원에게 제공했다는 의혹을 포함해 김씨와 이 의원 간의 또다른금품거래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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