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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무상급식 결재할 때 너무 행복”
뉴스종합| 2012-03-05 16:40
박원순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중학교 1학년에 대한 무상급식이 이뤄진 첫날인 5일 점심시간에 혁신학교인 성북구 숭곡중학교를 찾아 배식 봉사를 했다.

박 시장은 배식 봉사 전 곽 교육감, 허광태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등과 함께 식자재 단가를 낮추면서도 급식의 질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은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김치 조달을 각각 다른 곳에서 하고 있는데 친환경유통센터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면 운송비도 절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곽 교육감은 “제한된 예산으로 급식의 질도 확보하려면 공동구매 등으로 구매단가를 낮춰야 한다”며 “친환경유통센터도 소매가로 운영되고 있지만 산지가와 도매가의 사이 정도로 가격 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 의장은 “농가도 보존하고 급식의 질도 높이려면 단계를 밟아 계약 재배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 대표들은 급식 소위원회 등을 통해 검수작업에 참여하며 안전성 확보에 신경 쓰고 있다고 답했다.

참석자들은 식생활 교육이나 전통식단 강화에 의견을 같이했으며, 학교폭력을 없애고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혁신학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토의했다.

박 시장과 곽 교육감 등은 점심 시간에 위생복을 갖춰 입고 학생들에게 급식을 나눠줬다. 배식이 끝나고서는 학생들과 나란히 앉아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시장이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결재가 무상급식이었는데 너무 행복한 결정이었다”며 “당장은 어려워도 앞으로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을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도 “총선, 대선이 지나면서 중앙정부가 무상급식을 지원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또 요구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급식의 질도 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새벽 강서구 친환경유통센터를 찾아 직원들과 함께 무상급식에 쓰이는 식자재를 운반, 검사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무상급식도 중요하지만 식자재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농약이 잔류돼 있는 식자재를 납품하는 농가에는 연대책임을 묻는다는지 하는 방식으로 안전성이 미흡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강력한 퇴출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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