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입차 돌풍 30대, 가장 좋아하는 차는?
뉴스종합| 2012-03-08 08:51
30대의 수입차 구매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사실상 역대 최대 연령대별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체적인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3000만원대 엔트리급(엔진 배기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30대의 수입차 점유율(연령대별 등록현황 기준)이 올해(1~2월) 평균 35.4%로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는 지난 1월 보다 전체 판매량이 소폭 감소한 2월에도 가장 많은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30대의 연령대별 점유율은 35.5%로 전월 보다 0.3%포인트, 작년 같은 달 대비 4.8%포인트나 증가했다.

20대(7.3%) 역시 지난달 60대(7.1%)의 점유율을 제치며 선전했다. 아직 사상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2008년 8.5%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꾸준한 구매력을 보이며 2월말 기준으로 30대, 40대, 50대에 이어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처럼 젊은 층의 수입차 구매가 급증한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엔트리급 수입차들의 국내 도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부유층의 세컨드 카 수요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와 고유가 환경에서 비교적 싸고 연비가 우수한 소형차, 준중형차 판매 증가는 최근 전세계적인 추세다.

실제로 30대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구입한 차량을 살펴 보면 도요타 캠리, BMW 502dㆍ520i, 닛산 큐브, 폭스바겐 골프ㆍ제타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판매량 자체가 많은 BMW 5시리즈를 제외하면 1위인 뉴캠리 가솔린 모델(판매가격은 3390만원)을 비롯해 대부분 3000만원대 차량들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관계자는 “국산차들의 품질이 많이 개선됐지만 국산차 가격은 상승하고, 수입차 가격은 내려가는 상황”이라며 “줄어드는 가격 차이가 수입차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잠재적인 고객층 20대 30대를 유입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뉴캠리

한편, 젊은 층의 수입차 구매가 늘면서 수입차 구매 주체에 있어서도 개인이 법인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법인과 개인의 수입차 등록 비율은 지난달 43대 57로 지난 2010년 처음으로 개인이 법인의 수입차 등록 대수를 앞선 앞선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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