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 의원은 8일 오후 3시40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남편 기소청탁 의혹 등과 관련) 당에서 공천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유야 어떻든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이런 논란으로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자신에 대한 또 다른 여론몰이가 시작되고 있고 당은 그 뒤에 숨으려 하고 있다고 당을 비판했다. 그는 “다시 온갖 거짓 음해와 선동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당 일각에서는 이런 논란에 맞서긴 커녕, 이를 빌미로 저를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편향된 언론의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으로 피해를 본 저로서는 과연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저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멍에인지 묻고 싶다”면서 “아울러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이, 나아가 우리 정치가 이런 음해와 선동에 휘둘린다면 나경원을 음해와 선동의 제물로 삼고, 거짓의 힘이 두려워 뒤로 숨기만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비겁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나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새누리당은 전략공천지역인 중구에 제3의 인물을 공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은경 전 KBS앵커가 이 지역 예비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지만 밍크코트 논란 등으로 당은 그의 공천에 부정적인 것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