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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가수 첫 남미 단독콘서트 하는 JYJ “진정한 월드투어 자부심, 한계점도 느껴”
엔터테인먼트| 2012-03-09 11:00
[산티아고(칠레)=장연주 기자]“어렸을때 세계지도에서 봤던, 모양부터 심상치 않았던 긴 나라 칠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JYJ라는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전역을 다 돌고 미주의 도시 한 곳만 가도 월드투어라는 단어가 쓰였는데, 저희는 유럽과 동남아, 미주, 북미, 남미까지 전세계를 도는 진정한 월드투어를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한국 가수 최초로 9일(이하 현지시간) 남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JYJ는 8일 오후 칠레 산티아고 소재 라디슨 호텔(Radisson Hotel)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1-2012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칠레와 페루 공연을 앞둔 소감을 이렇게 전했다.

JYJ는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 북미, 미주, 유럽에 이어 이번 남미 투어를 끝으로 월드투어를 마무리한다. 9일 칠레 산티아고에 위치한 테아트로 콘포리칸(TEATRO CAUPOLICAN)에서 3000석 규모로 공연을 하는데 이어 11일에는 페루 리마의 익스프레나다 쑤 델 에스따디오 모뉴멘탈(Explanada Sur del Estadio Monumental) 경기장에서 6000석 규모의 콘서트를 연다. JYJ의 이번 월드투어 기간동안에는 13개가 넘는 도시에서 20만명이 넘는 팬들이 환호했다.

2010년 10월 JYJ라는 이름으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첫번째 쇼케이스를 했던 JYJ는 불과 3년 만에 월드투어를 마치게 됐다.

멤버 김준수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JYJ 첫 쇼케이스 때는 무척 떨렸고, 저희에게 확신이 서지 않았다. 당시엔 두려움이 100%였다면, 지금은 두려움 반 희망 반이다.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용기를 내고 있다”며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다만,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JYJ 곡들의 한계성을 느끼기도 했다고 한다. 이때문에 JYJ는 “다시 한번 월드와이드 앨범을 내고 곡을 늘린다면 팬들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좀 더 채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JYJ는 8일 새벽 4시께 처음으로 칠레 땅을 밟았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이들을 기다린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특히 남성팬들이 유난히 많아 눈길을 끌었다.

김준수는 “저희에게 남성팬이라는 느낌은 남다르다. 어떤 느낌으로 저희를 좋아해주시는지 궁금하다. 아마 비주얼보다는 음악이나 퍼포먼스를 좋아해는 것 같은데, 아티스트로서 높게 평가해주신다는 점이 기쁘고 너무 감사하다”며 “이번 남미 공연의 특징은 ‘애이걸(Ayyy Girl)’과 ‘겟 아웃(Get Out)’이란 곡을 새롭게 해석해서 색다른 느낌의 장르로 선보이고, ‘겟 아웃’이란 곡에 셔플댄스를 살짝 가미했다”고 했다.

이들은 K팝이 사랑을 받는 이유에 대해서는 “음악이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비트적인 부분도 더 자극적이라 음악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며 “K팝의 발전을 위해 한국에서 남미로 오는 직항 비행기가 있으면 좋겠고, 세계 각국에 K팝 가수들만을 위해 공연을 연출하는 업체가 있으면 좋겠다”는 재치있는 발언을 했다.

한편, JYJ는 최근 논란이 된 사생팬과 관련해서는 “2004년에 데뷔한 후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아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 8년간 통화내용이 모두 노출되고, 빈번히 무단침입해 키스를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사생팬에게 고통을 받아왔다”며 “하지만 과거 저희의 옳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사생팬은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팬’을 줄인 신조어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는 열성 팬을 의미한다./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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